재일(在日) 한국인문제 연구의 권위자인 재일동포 역사학자 박경식(朴慶植)씨가 12일 밤 도쿄(東京)도 조후(調布)시에서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일제치하인 1925년 고향(경북)을 떠나 일본에 건너간 박씨는 도요(東洋)대를 졸업한 뒤 65년 일본의 식민지정책을 실증적으로 고발한 ‘조선인 강제연행의 기록’을 펴냈다. 이 책은 지금까지 50판 이상 발간되면서 재일한국인 문제를 일본학계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
박씨는 또 ‘조선 3.1 독립운동’ ‘재일 조선인 운동사’ 등의 저서를 남겼으며 일본의 한국인 강제연행 실태를 규명하는 사회운동에도 적극 참가했다.
영결식은 17일 오전 10시 조후시에서 거행된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