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생필품값 두달새 최고 69%까지 폭등

  • 입력 1998년 2월 15일 21시 01분


월급봉투는 갈수록 얄팍해지는데 분유 라면 식용유 등 생필품 가격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자연히 주부들의 주름살은 늘어만 간다. 15일 본사 취재진이 서울의 백화점을 돌며 9가지 생필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품목별로 지난해 말에 비해 12∼6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설탕. 3㎏ 한 부대에 2천3백70원이었으나 현재 4천원으로 68.7% 뛰어올랐다. 같은 무게의 밀가루 한부대는 1천4백50원에서 2천4백원으로 65.5% 인상됐다. 1.8ℓ들이 식용유는 3천5백원에서 5천2백∼5천3백원(48.5∼51.4%), 커피 1백80g이 5천3백원에서 7천9백원으로 49%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다. 라면은 2백20원짜리가 34.6% 오른 3백50원에 팔리고 있지만 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소문에 없어서 못팔 지경. 분유도 1통(7백50g 기준)에 9천6백원에서 18.7% 오른 1만1천4백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달에 5통 먹는 아기의 경우 분유값이 4만8천원에서 5만7천원으로 9천원이 늘어난 셈. 우유도 19.1∼45% 올랐다. 이밖에 두루마리 화장지는 8천2백원에서 9천2백∼1만1천2백원(29.7∼36.5%), 세제류(3㎏ 기준)는 6천9백원에서 8천9백50원(29.7%)으로 모두 두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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