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어린이 사팔뜨기,크면 저절로 나을까?

  • 입력 1998년 2월 16일 19시 31분


많은 사람들이 어린이 사시(斜視)는 나이를 먹으면서 저절로 좋아진다고 잘못 알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사시는 대부분 가성 내사시(內斜視). 가성 내사시는 대개 어릴 때 미간이 넓어서 두 눈이 가운데로 몰린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크면서 콧등이 높아지고 미간이 좁아지면서 사시가 고쳐진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것은 원래 사시가 아니고 사시처럼 보였을 뿐이다. 사시란 한쪽 눈은 어떤 물체를 보고 있으나 나머지 한 눈은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두 눈이 동시에 물체를 주시할 수 있는 기능은 늦어도 생후 6개월이 되면 온전하게 이뤄진다. 그러므로 생후 6개월이 지나서도 눈의 움직임이 이상하거나 양안의 시선이 한곳에 모아지지 않으면 사시에 대한 검진이 필요하다. 치료시기는 시력 입체시 등을 발달시키기 위해서 대부분 두살 이전에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때에 따라 시선이 바깥을 향하는 간헐성 외사시는 4,5세에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종복(연세대안이비인후과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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