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미식품상총연합회 김치현 회장

  • 입력 1998년 2월 16일 19시 31분


“지금의 한국 경제위기는 수출경쟁력으로 뚫어야 합니다. 저희들의 작은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미주(美洲)한미식품상총연합회 회장 김치현(金致顯·50·로스앤젤레스 거주)씨. 최근 방한한 김씨는 한국 중소 식품업체들의 미국지역 수출을 대행해 주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충북 농특산물 5일장터’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씨는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그가 처음으로 대행한 이 행사엔 5천여명이 다녀갔고 4일만에 10만달러어치의 농산물이 바닥났다. “미국 전역에서 연간 동양계 식품의 매출액은 4백60억달러에 이릅니다. 그중 일본에서 수입되거나 현지 일본계법인이 판매하는 상품이 70%가 넘어요. 한국은 고작 2억달러밖에 안됩니다.” 김씨는 가게의 선반을 차지하는 생활용품은 거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라며 아쉬워했다. 현지 한인들은 수입되는 한국상품이 없어서 못 팔 형편이라고 한다. 81년 출범한 한미식품상총연합회는 현재 2만3천명의 회원을 둔 미국내 최대 한인 경제단체. 지난주 방한한 김씨는 국회농어민특별위원회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연쇄화사업협동조합 등을 방문, 협력다짐을 받고 13일 출국했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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