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건설社 줄도산…「내집마련」 피해 속출

  • 입력 1998년 2월 17일 08시 48분


주택건설업체의 부도가 잇따르면서 공사가 중단된 부산지역 아파트건립사업장이 크게 늘어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16일 부산시와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공업체나 시행업체가 부도를 낸 아파트건립사업장은 전체의 12% 정도인 23곳 8천8백여가구에 이른다. 이중 6곳 3천5백여가구는 다른 시공업체가 맡아 공사를 계속하고 있으나 17곳 5천3백여가구의 공사는 착공하지 못하고 있거나 중단된 상태다. 공사가 중단된 가구 중 3천8백여가구는 입주예정자가 분양받아 계약금이나 중도금 일부를 납부한 물량이다. 4백99가구의 동래구 H아파트와 1천9백가구의 부산진구 C아파트 등은 최근 시공업체의 부도로 공정률 10∼30%선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 C아파트를 분양받은 변모씨(37·회사원)는 “당초 3월말 입주예정이나 시공업체의 부도로 입주가 지연돼 전세금을 빼 잔금을 치르려던 계획이 틀어져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시공업체가 부도를 내면 공제조합이나 연대보증사가 새로 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진행토록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을 뿐 입주 지연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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