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관계 개혁은 노사정 모두 인내심을 갖고 끊임없이 대화와 양보를 거듭해 나갈 때 비로소 이뤄질 수 있습니다.”
노사관계개혁위원회를 1년9개월여 동안 맡아오다 ‘마감’을 맞는 현승종(玄勝鍾·전국무총리)위원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현위원장은 노사(勞使)와 공익부문이 모인 노개위를 96년 5월 설립 때부터 이끌어 오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동관계법 개혁안을 마련하는데 힘써왔다.
노개위가 10여 차례의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마련한 공무원단결권 보장방안 근로자파견제 등 18개 과제는 최근 노사정위원회 논의의 바탕이 됐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노사공익 부문을 원만하게 조율해 여야합의에 의한 노동법 개정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노개위는 ‘대화에 의한 합의도출’의 모델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위원장은 “노개위가 해체되더라도 그 동안의 개혁성과는 21세기의 바람직한 노사관계 정착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말로 노개위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노개위는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현위원장과 이세중(李世中)부위원장 이기호(李起浩)노동부장관 진념(陳稔)기아자동차회장 배무기(裵茂基)중앙노동위원장 박세일(朴世逸)청와대사회복지수석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가졌다.
〈윤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