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에 비해 사고율이 높다. 그만큼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빠른 경기는 무엇일까. 바로 활강이다.
나가노동계올림픽 남자 활강에서 우승한 장 뤽 크르티에(프랑스)는 3천2백80m의 활강코스를 1분50초11만에 주파했다. 그의 스피드는 시속 1백7㎞를 약간 웃돈다.
아무런 보호 장비도 없이 1백㎞ 이상의 속도로 질주하는 활강은 스키의 꽃으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이에 비해 순간 최고속도가 가장 빠른 경기는 봅슬레이.
봅슬레이의 평균 시속은 90㎞ 정도지만 순간 최고 속도는 1백20㎞를 웃돈다. 이번 대회 남자 2인승에서 우승한 이탈리아팀은 1백26.3㎞.
남자 5백m 스피드스케이팅도 만만치 않은 속도를 자랑한다. 이번 대회 남자 금메달리스트인 시미즈 히로야쓰(일본)는 시속 50㎞를 약간 웃돈다.
그러나 시미즈는 1백m까지는 9초40대로 달려 육상 1백m 세계기록보유자 도너번 베일리(9초84·캐나다)에 비해 그리 빠른 편은 아니다.
〈나가노〓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