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대교수의 검은돈 거래가 드러난데 이어 의정부지원 판사들의 금품수수의혹이 제기되는 등 어두운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한국최고의 지식인들이 교수채용을 미끼로 돈을 거래해 왔다면 학문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양심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착잡하다. 사회의 법과 정의를 구현하고 있는 판사들의 비리의혹에 대해서는 아예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야 할 지식인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다음 세대가 답습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성경에 ‘돈을 사랑하지 말라. 돈은 일만악의 근본이니라’고 씌어 있듯 돈의 유혹에 의연히 대처하는 양심적인 지식인이 많아져야 한다. 많이 배웠다는것이 중요한게 아니다. 칠십평생 모은 돈을 가톨릭대에 희사한데 이어 죽은 뒤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서약까지 한 김정실할머니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게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고 있다.물질만능주의에 젖어 모든 것을 돈으로만 해결하려는 우리 사회의 풍토는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김성철(인천시 계양구 작전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