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청 상하수도과 기동처리계 김상도씨(52)는 ‘상수도 해결사’로 통한다.
상수도 고장 신고가 들어오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곧바로 출동해 고쳐주기 때문.
퇴근후 집에서 식사를 하다 연락을 받고 나가는 경우는 흔하고 지난 설날에는 영덕의 형집에서 차례를 지낸 후 곧장 돌아와 비상근무를 했다.
새벽녘 시청 당직실에서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부인 김진순씨(47)와 세자녀는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으나 이제는 만성이 돼버렸다.
기능직 7등급인 김씨는 72년 경북도 구미수도사업소에 발을 들여놓은 후 계속 이 일을 해 오고 있다. 김씨가 작년 한 해 동안 처리한 상수도 민원은 모두 3천8백95건. 매일 10건씩 처리한 셈이다.
96년 구미 중앙시장에 큰 불이 났을 때 이틀밤을 꼬박 새워가며 배관 복구공사를 마쳐 상인들을 감격하게 하기도 했다.
구미2공단에 공급되는 생활용수의 가압장치를 자연유하식으로 개조해 펌프 가동시간을 하루 3시간 줄여 예산을 절감하는데도 한몫을 했다.
〈구미〓이혜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