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사장 김종진·金鍾振)은 철강재로 만든 인공어초(일명 고기아파트)가 기존 콘크리트형에 비해 수자원조성효과가 뛰어나다는 조사결과에 따라 어류증식용 강재어초를 개발키로 했다.
포항제철은 88년 포항 북구 흥해읍 앞바다에 강재어초 4개를 설치해 부산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에 수자원조성 효과분석을 의뢰한 결과 콘크리트형에는 25개 어종 2백66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반면 강재어초에는 36개 어종 3백83마리가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강재어초는 콘크리트형에 비해 중량이 가볍고 대형화할 수 있으며 환경오염이 적을 뿐 아니라 돌돔과 도다리 등 고급 어종이 비교적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진흥원의 조사결과 어초에 부착된 생물의 수는 콘크리트형에는 2백12개, PVC형은 2백21개이지만 강재에는 두배 가량인 4백25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제철은 부경대와 강재어초 개발에 따른 연구계약을 하고 2000년까지 생태계 및 수자원조성 효과를 다시 정밀분석한 후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를 보급할 계획이다.
정부의 ‘바다 목장화’ 시책에 따른 국내 인공어초 시장은 연간 7백억원에 이르며 71년 이후 거의 전량 콘크리트로 제작되고 있다.
〈포항〓이혜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