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지하철역 출입구 부족…시민 불편

  • 입력 1998년 2월 20일 11시 02분


지난해 11월 개통된 대구 지하철 1호선의 지하철출입구가 부족하거나 위치가 나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구 남구 대명동 성당못역의 지하철입구는 서부정류장 앞길과 정류장맞은편 인도에만 설치돼 있고 성심병원 농협성당지점 대명로쪽에는 없다. 이 때문에 성심병원 등에서 지하철역사로 가는 시민은 지상의 횡단보도를 건넌 뒤 다시 지하철입구로 들어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처럼 지하철 입구가 불편하게 설치된 곳은 △명덕네거리(명덕역) △반월당네거리(반월당역) △앞산네거리(현충로역) △남대구세무서앞 네거리(대명역) △안지랑네거리(안지랑역) 등 10군데. 이는 지하철 역사를 네거리 지하 한복판에 들어서지 않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대구지하철건설본부 정대석(鄭大錫)공사1부장은 “지하철1호선의 주요 네거리는 대부분 앞으로 지하철3, 4호선이 통과하는 환승 지점이거나 지하상가가 들어설 예정인 지점이어서 차기 공사를 쉽게 하고 비용을 줄이도록 설계해 지하철입구 수가 적어졌다”고 말했다. 교통전문가들은 “단순히 시공의 편리성과 공사비 절감을 위해 오랫동안 시민에게 불편을 강요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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