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피플]중대형아파트 겨냥 풍림산업 김병곤회장

  • 입력 1998년 2월 22일 19시 30분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금리가 내려가면 부동산 가격이 다시 오를 겁니다. 지금처럼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칠 때 내집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한 재테크가 될 수 있습니다.” 도급순위 28위인 종합건설업체 풍림산업 김병곤(金秉坤·56)사장은 주택업계 최대의 불황속에서 올해 매출액을 작년(6천3백억원)보다 16% 늘려 7천3백억원으로 잡았다. 미분양 아파트 적체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는 주택건설업계는 최근 여유계층을 겨냥해 중대형 고급아파트 위주의 분양 전략을 펴고 있다. 그는 “가격 품질 입지및 분양 조건에서 차별화를 하면 충분히 해볼만 합니다. 분양가 자율화로 품질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조건은 갖추어졌다”고 말했다. 풍림산업이 현재 분양중인 경기 안산시 고잔지구는 28∼51평형으로 수도권 지역의 중대형 고급 아파트 수요를 겨냥했다. “지난 7일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이래 6만5천명이 다녀갔습니다. 입지 조건이 좋고 금리 14.95%의 중도금 대출 알선도 파격적인 지원입니다. 아파트 단지 주변에 넓은 공원녹지가 있고 3천여대 규모의 주차장을 갖춘 것도 인기를 끄는 요인 같습니다.” 올해 주택건설 계획은 1만가구. 풍림산업은 주택건설업에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예상하고 작년 8월 남보다 한 발 먼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김사장은 “지금은 한명도 내보낼 사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69년 이후 15년간 해외건설현장에서 근무,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건설업계 동향을 읽는 감각이 좋은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반병희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