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국행산신제(國行山神祭) 중의 하나인 ‘계룡산 산신제’가 80여년만에 부활된다.
충남도는 4월10, 11일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 계룡산 신원사내 중악단에서 산신제를 재현한다고 22일 밝혔다.
국행산신제는 조선왕실이 묘향산(북악) 계룡산(중악) 지리산(남악) 등 3악에서 중춘(仲春·음력 3월15일)과 중추(仲秋·음력 8월15일)에 국가 안녕을 기원하며 지낸 산신제로 한일합방이후 일제에 의해 명맥이 끊겼다.
충남도는 지난해 복원기획단을 발족해 학술조사와 심포지엄을 거쳐 올해부터 산신제를 재현키로 했다.
행사기간중 공주 곰나루에서는 용왕제도 함께 열리는데 이는 통념과는 달리 산신은 수신과 함께 모셔지기 때문.
도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산신제를 충청권 무속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불무(儒佛巫) 3가지 형태로 재현하고 2001년부터는 계룡산 국제민속예술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지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