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닥터]차별화 마케팅 『달라야 이긴다』

  • 입력 1998년 2월 23일 17시 56분


불황기에도 소비는 계속되고 돈은 돈다. 그 돈을 붙잡아 불황과 무관하게 쏠쏠한 재미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경쟁점포와 차별화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사람들이다. 무점포로 간판 청소대행을 하는 J씨는 기발한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저분한 간판의 사진을 찍어서 간판광고 전단과 함께 우송하는 것이다. 여기에 경쟁점포의 깨끗한 간판사진을 함께 넣으면 효과는 만점. 야식 배달을 하는 K씨는 1회용그릇을 버릴 수 있는 쓰레기봉투 한장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배달피자점을 개업한 L씨는 개업 당시에 돌렸던 3만장의 광고 전단 한쪽에 할인쿠폰을 인쇄했다. 가격파괴 세탁편의점을 운영하는 H씨는 고객코드를 작성해 3천원이 넘을 때마다 도장을 찍어주고 도장이 20개를 넘으면 세제 한 통을 사은품으로 준다. 학사주점을 운영하는 L씨는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고객이 세 테이블에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면 안주 하나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구매 대행을 하면서 민원 서비스를 부가적으로 제공하거나 메뉴판에 경제나 시사 상식 문제를 첨가해서 맞히는 손님에게 차 한 잔 또는 비스킷을 덤으로 제공하는 아이디어도 실천할 만하다. 불황으로 위축된 수요를 일으키고 경쟁점포의 손님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플러스 알파 서비스나 단골을 위한 특별 사은서비스 전략이 필수적. 불황속에서 창업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며 방어적인 운영자세를 버려야 한다. 카멜레온처럼 변신할 수 있는 적극적인 경영마인드를 길러야 한다. 이경희(한국창업전략연구소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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