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시즌 최강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까지는 두개의 관문이 도사리고 있다. 3∼6위팀이 격돌하는 플레이오프 1회전과 4강으로 좁혀지는 2회전.
팀당 정규리그 45게임을 소화하는 것도 벅찬 마당에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는 버거울 수밖에 없다. 가능하면 정규리그 2위안에 들어 1회전을 건너뛰자는 것이 6강을 굳힌 팀들의 바람.
따라서 이번주 최대관심사는 단독2위를 향한 상위권팀들의 각축이다. 선두 현대다이냇이 사실상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터라 2위싸움이 더욱 불을 뿜을 전망.
2위 LG세이커스와 나래블루버드 기아엔터프라이즈 등 공동3위그룹의 승차는 단 한게임. 나란히 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언제라도 순위바꿈이 가능한 박빙의 승부다.
남은 경기일정상 유리한 쪽은 LG. 25일 동양오리온스전이 다소 버겁지만 주말 SK나이츠와 SBS스타즈 등 ‘만만한’ 상대를 만나게 돼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다.
올라운드플레이어 버나드 블런트가 계속되는 집중마크속에서도 변함없이 제몫을 해주고 있고 로버트 보이킨스와 박재헌이 지키는 더블포스트도 궤도에 올라 있다.
4연승의 나래 역시 이번주에도 상승곡선을 그려갈 듯. 제이슨 윌리포드의 건재와 정인교의 부활이 큰 힘이 되고 있다. 28일 삼성썬더스, 내달 1일 나산플라망스전 모두 낙승이 점쳐진다.
상위권 평준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기아는 당분간 고전을 피하기 힘들 전망. 22일 가까스로 연패사슬을 끊었으나 주포 김영만의 허리부상에 따른 장기결장으로 구멍이 뚫렸다.
시즌 막판 스퍼트로 간신히 6위에 턱걸이한 동양은 이번주 경계를 늦춰서는 안될듯. LG 현대 기아 등 강호들과 줄줄이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이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