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金重權)차기대통령비서실장내정자는 23일 DJT회동을 앞두고 “세 분은 서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순조롭게 각료인선을 매듭지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세 분이 사전에 각료후보 명단을 주고받은 적은 없으나 여러 차례 만나 상호 신뢰를 두텁게 했다”고 덧붙여 그동안 각료인선에 대한 깊은 얘기가 오갔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김실장내정자와의 문답.
―어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박태준(朴泰俊)총재를 방문, 밀담을 나눴는데….
“총리인준문제 때문이었다. 김명예총재는 ‘한나라당은 국민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총리인준에 반대할 명분도 없고 반대할 경우 국민으로부터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예총재는 또 ‘한나라당 내에도 상당수 의원들이 총리인준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당 중진의원들도 많은 한나라당의원들과 접촉중인 것으로 안다. 총리인준은 잘 될 것이다.”
―DJT회동에 배석하나.
“모르겠다.(다시 묻자) 그렇다.”
―각료후보는 어느 정도로 압축됐나.
“각료후보 명단은 지난 토요일(21일) 모아서 김차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몇 배수로 압축됐는지는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 어떤 부처는 여러 분들이 경합중이고 어떤 부처는 그렇지 않다(이는 일부 부처는 이미 확정단계에 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각료후보에 의외의 인사들도 들어있나.
“언론이 대체로 잘 쓰고 있다. 총리와 감사원장 지명도 언론이 예상한 대로 되지 않았느냐.”
―자민련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은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 부처별 분담이 이루어진 것처럼 얘기했는데….
“잘 모르겠다.”
―총리 및 감사원장 지명과 관련한 호소문안은 누가 작성했나.
“김차기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다.”
―감사원장 지명자인 한승헌(韓勝憲)변호사는 정년까지 1년6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보다는 국민의 신망과 존경을 받는 분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한변호사에게는 어제 아침 내가 통보했는데 본인도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현직 장관이나 청와대수석비서관 중에서도 기용될 사람이 있나.
“모른다.”
―청와대 비서관은 언제 발표하나.
“곧 할 것이다. 정무비서관은 당에서 추천한 사람들이 많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