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속에 개봉된 영화 ‘타이타닉’을 보려는 관람객들로 극장가가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다. 불과 한달전부터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온 국민이 금모으기 운동에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물론 그 영화는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관객돌파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좋은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동은 돈으로만 환산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또 우리 영화계와 세계 영화계의 현주소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를 많이 보면 볼수록 외화가 그만큼 유출된다.
입장료가 6천원이면 영화사가 50%의 수익을 갖게 되고 영화사 수입중 각종 세금, 문예진흥기금 광고비 경비를 제외한 수익금의 절반이 로열티로 미국에 간다는 설명이다.
물론 어느 정도의 외화가 유출될 지는 종영된 뒤 최종 집계를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영화관람은 자유지만 외환위기를 맞아 위태로운 우리 경제를 고려, 관람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임혜진(경북 포항여고 2학년3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