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나들이]홍성 한용운·김좌진 생가

  • 입력 1998년 2월 23일 19시 49분


삼일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아이들과 함께 충청지역 나들이를 준비중이라면 충남 홍성군에 있는 백야 김좌진(白冶·金佐鎭)장군과 만해 한용운(萬海·韓龍雲)선사의 출생지를 한번 둘러봄 직하다. 두 곳은 불과 6㎞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백야 생가는 충남 홍성군 갈산면에, 만해 생가는 인근 결성면 성곡리에 있다. 이들이 어린시절 뛰놀던 산하(山河)는 비슷하다. 두 분 독립운동가가 어떤 꿈을 갖고 어린 시절을 보냈는지 알아보는 ‘인물 테마기행’이다. 백야 생가지는 이미 성역화됐다. 생가와 추모비 기념관이 말끔하게 단장됐다. 지난달 23일 개관한 1백평 규모의 백야기념관에는 그의 애국혼이 생생하게 서려 있는 듯하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중앙홀에 그의 흉상이 있고 1전시실에는 그의 가노(家奴)해방, 구국운동, 대한광복회 활동상이 자료와 모형으로 꾸며져 있다. 기념관 바로 옆에는 그가 태어난 집이 복원돼 있다. 한용운선사의 생가지는 이곳에서 6㎞쯤 떨어져 있다. 만해선생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당과 초가(草家)의 생가가 단출하게 조성돼 있다. 주변이 제대로 포장되지 않고 주차장도 넉넉하지 않으나 선생의 애국정신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교통편〓홍성→갈산(김좌진장군 생가지)→결성(한용운선생 생가지) ▼관람시간 및 관람료〓오전 9시부터 5시까지 무료.0451―30―1224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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