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리하르트 폰 바이츠체커 전독일대통령을 위한 환영만찬이 24일 오후7시 서울 독일대사관저에서 정관계 및 종교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바이츠체커 전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한국이 경제난을 조속히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기원했다. 만찬에는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을 비롯해 권오기(權五琦)통일부총리 강원룡(姜元龍)크리스찬아카데미이사장 정원식(鄭元植)대한적십자사총재 박정수(朴定洙)국민회의부총재 박철언(朴哲彦)자민련부총재 김경원(金瓊元)서울국제포럼회장 등이 참석했다.
1984년부터 10년 동안 재임한 바이츠체커전대통령은 ‘도덕재판관’으로 불리며 독일인은 물론 전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독일의 ‘살아있는 양심’.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인권문제와 민주주의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그는 김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역경에 처했거나 좌절했을 때 끊임없이 용기와 영감을 주면서 두터운 교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