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울시 태권도협회가 주관, 국기원에서 열린 초등학생 품급심사를 참관했는데 행사진행이나 방식이 실망스러웠다.
오전 10시에 국기원에 도착했는데 행사장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피심사자인 어린학생과 보호자 등 약 2천∼3천명으로 가득찼다. 그날은 기온이 급강하고 바람이 세차서 무척 추운 날씨였는데도 난방이 전혀 안되어 어린 학생들은 덜덜 떨며 심사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또한 심사자가 워낙 많아 품새(12명씩 1조) 및 겨루기(1대1)를 하는데 평균 2,3분 걸리는 정도였다. 그날 피심사자가 2천∼3천명으로 추정됐는데 탈락자는 극히 적은 소수(약 1∼2%인 20여명)였다고 한다. 심사비는 1품이 2만3천원, 2품이 2만5천원을 받고 있었다. 협회측에서는 피심사자를 시간대별로 안배, 어린이들이 기다리지 않도록 신경을 썼으면 한다.
전오식(서울 강남구 개포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