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6가지 입문코스(上)]책-신문보며 「왕초보」탈출

  • 입력 1998년 2월 26일 08시 38분


교보문고 바둑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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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으로 IMF를 넘기자.’ 마음마저 가난해진 듯한 IMF시대. 바둑으로 잠시나마 시름을 잊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배울 때를 놓쳐 입문을 망설이던 중장년층은 지금이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손쉬운 바둑 입문 여섯가지 방법을 2회에 나눠 소개한다.》 ▼ 입문도서에 길이 있다▼ 프로기사 김만수(金萬樹)3단은 “책속에 길이 있다”고 잘라 말한다. 입문 초보 중급 등 각자 실력에 맞는 바둑서적을 구해 급한 마음 갖지 말고 차분히 읽어나가라고 충고한다. 늦어도 일주일이면 가는 길을 익혀 접바둑을 시작할 수 있다. 어릴 때 어깨너머로 배울 가족이나 친구가 없어 기회를 놓치고 나이 들어서야 친구를 붙잡고 배우기는 쉽지 않다. 이때 바둑 입문서가 효력을 발휘한다. 20년 전쯤만 해도 ‘조남철 바둑입문’외에는 국내전문기사가 쓴 책이 없었다. 사카다(坂田) 오다케(大竹) 린하이펑(林海峰) 등의 시리즈물을 번역한 것이 대부분. 게다가 번역도 시시하고 설명도 어려워 중도에 읽다 만 사람도 많았다. 요새는 전혀 다르다. 이창호(李昌鎬) 조훈현(曺薰鉉) 유창혁(劉昌赫) 서봉수(徐奉洙) 등 세계바둑계를 석권한 스타들로 빛나는 한국바둑계다. 바둑책도 넘친다. 대략 3백20종 이상의 책이 있다. 입문 초보 중급별로 다양하다. 한국기원에서 발행한 입문편 3권과 초급편 3권 등 6권으로 된 ‘바둑교본’이 무난하다. 가격은 대개 4천∼5천원. ▼ 신문 기보란을 읽어라 ▼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의 기전인 국수(國手)전의 관전기를 23년간 집필해오고 있는 정동식(鄭東植)5단은 매일 연재되는 신문기보를 열심히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동아일보를 비롯한 여러 신문들은 대부분 상금에서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독자적인 기전을 개최하며 대국 내용이 좋은 기보를 연재하고 있다. 관전평을 쓰는 전문기자 혹은 글솜씨있는 프로기사의 해설을 들으며 프로의 명국을 감상할 수 있다.기보는 한판의 바둑을 대개 15회 정도로 나눠서 설명과 함께 게재한다. 기보에는 바둑내용에 대한 해설만 있는 게 아니다. 참고도를 통해 친절한 보충수업도 해준다. 또 가끔씩은 프로기사의 내면세계와 스타들의 동정이 실려 바둑에 대한 흥미를 더해준다. 매일 5분 정도만 투자하면 충분하다. ▼ 주-월간 전문지 활용을 ▼ 주간지나 월간지, 혹은 가정방문을 통해 지도하는 학습지를 통해 지루하지 않게 조금씩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길도 있다. 월간지로는 ‘바둑’과 ‘바둑가이드’가 있다.‘바둑’지는 30년 이상 한달도 거르지 않고 발행된 전통있는 책이다. 초급자가 보기에는 다소 어렵다해서 만든 것이 ‘바둑가이드’이다. 구성이 아기자기하다. 조치훈붐을 타고 만들어진 ‘바둑세계’는 조치훈 유시훈 조선진 등 일본바둑계에서 활약중인 한국기사 이야기와 일본바둑계 이야기가 많이 실린다. 또 매주 나오는 ‘바둑 361’과 ‘바둑 뉴스’도 있다. 바둑뉴스는 실력에 따라 완전초보 입문 기초 기초정복 초급 중급 유단자급 등 7단계로 발행된다. 〈조헌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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