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劉昌赫)은 역시 ‘국제전의 사나이’였다.
유9단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왕리청(王立誠)9단과 겨룬 제2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제1국에서 이겨 우승상금 2억원에 먼저 다가섰다.이로써 왕9단과 역대전적에서 유9단은 3승1패로 한발 멀리 달아났다.
초반 실리를 챙긴 왕9단에 맞서 흑을 들고 세력을 펴던 유9단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답게 미생마를 추격하며 승기를 잡았다. 2백98수만에 7집반승.
김인(金寅)9단은 “왕9단이 초반 실리를 챙기면서 발빠르게 둔 반면 유9단은 노림수만 믿다 한때 위기도 있었다”면서 2차전에서는 보다 신중한 작전을 펼치기를 주문했다.
유9단은 93년 6회 후지쓰배, 96년 2회 응창기배 우승에 이어 세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조헌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