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통신]양정호/이적한 오닐, 관중야유에 혼쭐

  • 입력 1998년 2월 26일 19시 27분


○…샤킬 오닐의 LA레이커스 이적후 첫 친정방문으로 관심을 모았던 23일 올랜도와 레이커스의 경기. 짐작대로 오닐은 옛 홈팬들의 집중적인 야유와 괄시의 대상이 됐는데….

선수소개때는 비틀스의 ‘나는 패배자’, 스티브 밀러의 ‘돈만 갖고 튀어라’ 등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일부 팬들은 ‘우리가 네 영화를 본 단 두사람’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하기야 평소 ‘신동’ 코비 브라이언트가 옛동료인 페니 하더웨이보다 낫다느니, 올랜도는 말라빠진 조그만 연못이라느니 하며 올랜도 팬들의 속긁는 소리만 늘어놓았으니 당연한 대접을 받은 셈.

▼ 『트레이드 열받아』…웨스트 알콜중독 상태 ▼

○…트레이드는 끝났지만 그 여파는 쉽게 가시지 않는다. 포워드 제이슨 캐피의 방출에 대해 시카고 불스의 좌장인 마이클 조던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 맞트레이드돼온 데이비드 보트가 불스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최소 3년이 걸릴 것이라는게 심기가 불편해진 이유.

미네소타에서 밴쿠버로 자리를 옮긴 슈팅가드 덕 웨스트는 최근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는 처지로 전락. 트레이드후 하도 술을 많이 마셔 선수생활이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미네소타의 창단멤버로 9년동안 갖은 고생끝에 겨우 플레이오프 진출팀으로 키워놓았더니 이제 와서 나가라고.”비정한 인심앞에 술밖에 위안거리가 없었나 보다.

양정호〈밴쿠버거주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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