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내몸에 맞는」전세아파트 고르는 요령 ABC

  • 입력 1998년 3월 1일 21시 02분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이기려는 서민들의 생활지혜중 하나는 가급적 생활비가 적게 드는 집을 구하는 것.

또 같은 크기의 집이라도 서울에서 수도권 지역으로 집을 옮기면서 현금을 확보해두려는 사람도 적잖다.

이에 따라 올 봄 이사철의 새로운 동향은 집을 넓혀가려는 움직임보다는 집 규모를 줄여가는 경우가 크게 늘고 서울보다는 변두리나 수도권지역을 선호하면서 이들 지역의 중소형아파트가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싸고 편리한 아파트를 고르는 법을 정리해본다.

▼관리비가 적게 드는 곳을 골라라〓난방방식에 따라 아파트 관리비는 최고 30%까지 차이가 나므로 여러가지 여건을 잘 고려해야 한다.

우선 아파트단지 규모가 클 수록 관리비부담이 줄어든다. 또 새로 지은 아파트일수록 단열 등이 잘 돼 있어 겨울철 난방비가 싸고 전체 관리비의 3∼20% 범위에서 책정되는 수선유지비, 특별수선충담금 부담도 적다.

중앙난방보다는 지역난방을 하는 곳이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같은 중앙난방이라도 벙커C유보다는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곳이 싸다.

▼교통이 편리한 곳을 골라라〓고유가시대를 감안하면 서울 외곽의 지하철 역세권이나 수도권 외곽이라면 국철 역세권이 좋다.

전세금이 다소 비싸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서울 도심 가까운 곳의 소규모 아파트단지를 노리는 것도 방법.

▼시장 근처를 찾아라〓대단지 아파트촌일수록 인근에 대형 할인매장 등이 있어 생활비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노원구 일대. E마트, 미도파 상계점, 한신코아 등이 포진해 있어 생활비 부담이 적다.

서울 외곽지역도 재래시장 등을 이용하면 생활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으므로 대형 시장과 가까운지를 따져 선정하는 게 좋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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