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지구는 입주가 완료됐으며 부개지구는 내년 6월까지 입주가 이어진다. 삼산1,2지구와 부천시 상동지구는 오는 9월부터 잇따라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평권역은 인구로 보면 인근 중동 신도시(16만5천여명)의 곱절 규모지만 애당초 자족적인 신도시로 설계된 곳은 아니다. 서울 인천 등지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 주택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토공 주공 지방자치단체 등 세 시행주체가 개발한 택지지구들이 ‘우연히’ 모이게 된 지역이라는 게 인천시청 관계자의 설명.
도로망 등의 기반시설이 시계(市界)를 넘어 체계적으로 정비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경인권의 요충지에 자리잡은 계획지구’에 대한 기대는 2002년 이후로 미뤄야 할지도 모른다.
▼교통 여건〓오전 6시반경에 출발하면 승용차로 서울역까지 50분 남짓. 오전7시에 떠나면 1시간 반은 각오해야 한다. 6월에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김포IC까지 뚫리면 소요시간이 크게 줄 듯.
신촌과 서울역에 서는 삼화고속버스는 부평역 앞과 계산지구 앞에서 출발한다. 승용차보다 20분 가량 빠르다. 공항을 거쳐 영등포로 가는 시외버스도 있다.
국철 부개역은 부개지구에서 마을버스로 5분 거리. 계산지구에서는 전철 이용이 힘들다. 시내버스가 인천지하철1호선 공사구간을 지나느라 부평역까지 30분 이상 걸린다.
▼교육 및 생활여건〓큰 불편은 없다. 녹지공간과 어린이놀이공원도 충분하다. 삼산1지구에 공설운동장 건립 계획이 잡혀 있다.
계산지구와 부개지구에 초등학교 8개와 중학교 3개가 개교했고 삼산1,2지구에도 각각 5개, 3개가 들어선다. 4개 지구내에 개교하는 고등학교는 없지만 시 전체로는 올해 3개, 내년에 1개가 문을 열 예정.
▼아파트 분양 일정〓3월 이후에 계산지구의 시영아파트 16∼24평형 1천5백가구가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주를 대상으로 분양된다. 9월경에 삼산2지구에서 17∼20평형 6백84가구가 임대분양된다. 상동지구에서는 9월에 대림건설 등이 1만6천여가구를 분양할 예정.
삼산1지구는 토지 수용에 차질이 생겨 지구내 농지에 대해 올해 경작을 허용한 상태로 내년 중반은 돼야 분양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시세〓지난 연말에 입주한 계산지구와 부개지구는 평형별로 20∼40% 올랐다. 특히 22∼33평형이 40% 가량이나 올랐다. 그러나 호가(呼價)만 될 뿐 거래는 뚝 끊겼다.
올 8월과 내년 6월에 입주 예정인 신명상우와 삼부한신아파트에는 2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으나 금리와 물가를 감안하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전체적으로 20평형대 소형아파트의 공급 물량이 많고 전세 수요도 끊이지 않아 임대사업지로 유망하다는 평.
〈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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