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외환위기와 물가폭등에 따른 경제난 △국민의 시위와 소요가 계속되는데 따른 정치불안 △동칼리만탄주 등 1천여 곳에서 발생한 삼림화재 등 3난(難)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차기 정 부통령 선출을 위해 1일 개막된 국민협의회 회기가 끝나는 11일까지 인도네시아 정치불안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위기를 맞은 인도네시아에 거물 노정객을 파견, ‘조언과 개혁촉구’를 병행키로 했다.
지난달 윌리엄 코언국방장관과 로렌스 서머스 재무부부장관을 인도네시아에 파견했던 미국은 이로써 개혁에 미온적인 수하르토대통령을 강력히 압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먼데일은 4일까지 머물며 수하르토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 위기 해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촉구할 방침이다.
또 인도네시아가 시행을 추진하고 있는 일종의 고정환율제인 통화위원회제는 ‘시기상조’라는 점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
로버트 루빈 미국재무장관은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개혁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 위기를 한 고비 넘기고 있는 시점에서 인도네시아의 미온적 개혁은 아시아에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다”며 “먼데일 부통령은 이와 관련해 파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64∼76년 상원의원을 지낸 뒤 76년 11월 지미 카터 대통령과 함께 부통령에 당선된 먼데일은 84년 대선에 출마했으나 로널드 레이건에게 졌다. 그는 낙향해 미네소타에서 변호사일을 하다 93년부터 지난해초까지 주일대사를 지냈다.
〈구자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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