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오전에 1시간씩 윈도95를 배우고 있지만 “강의만 들어서는 잘 모르겠다”며 근무가 끝난 뒤 혼자서 실습에 열중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하는 시간이 10분도 안되던 S국장도 요즘은 모니터앞에서 살다시피 한다.
서울시의 컴퓨터 열풍은 6월부터 ‘컴퓨터 이용능력 평가제도’가 도입되기 때문.
1년에 두번 컴퓨터 이용능력을 측정, 일정수준 이상이면 인증서를 주고 인사고과 때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말에는 시청내 근거리통신망(LAN)이 완성돼 컴퓨터로 결재나 업무보고를 해야 할 일이 늘어난 것도 직원들의 컴퓨터 학습열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월부터 시작된 윈도95 한글96 로터스 등 컴퓨터 강좌는 늦깎이 학생들로 만원사례. 연간 1천1백70명을 교육할 계획이지만 1천6백명이 신청, 일찌감치 마감됐다.
시는 컴퓨터 열기가 고조되자 4월부터 서소문별관 전산교육실을 연중개방하고 일반직원 중에서 뽑은 72명의 ‘컴퓨터 도사’가 컴맹 간부들을 가르치도록 했다.
〈하태원기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