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32회 조세의 날을 맞아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삼성전자 송용로(宋容魯)대표이사 부사장은 “경기가 지나치게 위축돼 조세수입이 격감하는 사태가 오면 나라살림이 전체적으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삼성전자는 법인세 특별소비세 등 8천4백50억원을 지난해에 납부했다. 전체 국세의 1.31%에 해당하는 액수로 삼성전자는 법인과 개인을 통틀어 국세를 가장 많이 납부한 국세원(國稅源)이다.
삼성전자가 90년대 들어 세금 납부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반도체 등 수출부문의 호조로 매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한국 전체 수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송대표는 “올해는 내수가 극도로 부진, 기업이 세금을 많이 내려면 수출에 주력하는 길밖에 없다”며 “64메가D램 통신기기 컴퓨터 주변기기의 수출에 주력해 1백3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과세자료 전산화에도 다른 기업보다 한 발 앞서 있다. 이른바 기업의 모든 자원을 데이터베이스 처리한 통합자원관리시스템을 4년전부터 도입, 과세자료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송대표는 “워낙 여러 곳으로부터 주시를 받다보니 일찌감치 과세자료 전산화를 했다”며 “마우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과세자료가 줄줄이 나온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