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기업경영실적, 시중자금사정 등에 따라 장세는 △금융(유동성)장세 △실적장세 △역금융장세 △역실적장세 등으로 나뉜다. 이 구분법은 일본에서 개발돼 국내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금융장세는 경기와 기업의 경영실적은 나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 및 금융완화정책 등에 힘입어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주가가 오르는 국면.
실적장세는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의 경영실적이 개선돼 주가가 오르는 단계다.
역금융장세는 경기는 좋지만 기업의 과다한 설비투자 등으로 금리가 오르고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 주가가 떨어지는 장세다.
역실적장세에서는 경기가 하강하고 기업의 실적이 악화돼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장세를 계절에 비유하면 금융장세는 봄, 실적장세는 여름, 역금융장세는 가을, 역실적장세는 겨울에 해당한다.
최악의 경기불황속에서도 주가가 오르는 요즘은 금융장세에 가장 가깝지만 전형적인 모습은 아니다. 경기부양책 덕택으로 시중의 자금사정이 풍부해져 주가가 오르는 국면은 아니기 때문.
최근 주가가 오르는 거의 유일한 원인은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의 대거 유입이다. 결국 최근 장세는 ‘외국인에 의한 유동성장세’인 셈.
전통적인 유동성장세는 실적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의 장세는 돌발적인 외풍(外風)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여름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미지수다.
황창중(LG증권투자전략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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