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다이너스티컵]한국, 중국에 2-1 역전승

  • 입력 1998년 3월 4일 18시 41분


한국 축구가 졸전끝에 힘들게 중국을 이겨 제4회말로보 다이너스티컵축구대회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4일 일본 요코하마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풀리그 2차전에서 다시 한번 수비와 조직력에서 심각한 취약점을 드러내며 고전했으나 전반 종료 직전 최성용과 이상윤의 연속골이 터져 중국에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 함께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7일 오후 4시15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홍콩과 대회 최종전을 갖는다.

이날 한국은 미드필드에서의 어설픈 짧은 패스를 거듭하는가 하면 공수 전환이 느리고 수비때 상대의 헤딩슛을 전혀 마크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일본전에 이어 또다시 드러냈다.

홍명보를 스위퍼로, 고종수와 이상윤을 양쪽 날개로 띄운 한국은 왼쪽 윙백 최성용의 활발한 측면돌파로 그나마 균형을 이어갔다.

그러나 선제골은 이번에도 중국의 것이었다.

전반 16분 중앙 센터링이 오른쪽 골라인쪽으로 흐르는 것을 마밍위가 달려가 재차 센터링하자 뛰어들던 리빙이 치솟으며 헤딩슛한 것. 반격에 나선 한국은 21분 최용수의 슛을 시작으로 37분께까지 4차례나 결정적인 슈팅찬스를 무산시키다가 39분 고종수의 패스를 이어받은 최성용이 상대 왼쪽진영에서 수비 2명을 제치고 페널티지역으로 치고들어가며 강슛, 동점을 만들었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곧이어 42분에 이상윤이 페널티 아크지역에서 때린 오른발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네트로 꺾어들어가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후반들어 한국은 4분 최용수의 슛이 빗나가고 11분에는 김도훈의 로빙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뒤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 중반부터 중국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중국의 골 결정력 미숙으로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한국은 후반 35분부터 39분까지 이민성 최용수 김정혁을 빼고 유상철 박건하 김태영을 투입했으나 교체 멤버들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등 선수교체에서도 실기했다.

◇4일 전적

한국(1승1패) 2(2-1 0-0)1 중국(1승1패)

▲득점=리빙(전16분·중국) 최성용(전39분) 이상윤(전42분·이상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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