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휴일이면 서울에서 가까운 산들은 사람들로 만원사례. 국토의 70%가 산인 우리나라는 산 그 자체가 놀이공원 체육시설이며 역사와 문화의 현장이다.
때가 때인 만큼 골프장 스키장을 찾던 사람들도 산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여기에 실직 가장들의 발걸음도 눈에 띄게 늘었다. 가슴이 넉넉한 산은 그 누구라도 품안에 따뜻이 맞아준다. 오는 사람 등 떼밀어 내모는 법이 없다.
그러나 이렇게 너그러운 산과의 만남에도 최소한의 예의는 있다. 간단한 사전지식과 주의가 필요하다. 수도권 시민에게 친근한 북한 도봉 관악산도 알고보면 모르는게 수두룩하다.
◇ 북한산 ◇
서울의 진산 북한산은 도봉구 성북구 종로구에 걸쳐 있다. 백운대(836m) 인수봉(810m) 만경대(800m·국망봉) 세 봉우리를 아울러 삼각산이라고도 한다. 등산코스는 우이동 정릉 세검정 구파발 등을 기점으로 다양하다. 정상에 오르는 가장 빠른 코스는 우이동에서 깔딱고개를 넘어 오르는 길.
북한산은 어느 등산로를 오르건 주능선에 이르면 어김없이 북한산성 성문 성곽과 만나게 된다. 거의 원형을 이루며 이어진 북한산성 중요포인트인 성문의 위치를 알아두면 각 방면 등산코스를 오르내리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산행코스〓①우이동 도선사 주차장∼매표소∼우이산장∼깔딱고개∼계곡∼백운산장∼정상(백운대)∼용암문∼도선사∼선운교∼우이동(3시간반)
②정릉풀장∼삼봉사∼일선사∼보현봉∼대성문∼보국문∼대동문∼용암문∼정상∼위문∼대동사∼대서문∼북한산성입구(5시간반)
③북한산성일주:대서문∼원효봉∼염초봉∼정상∼만경대∼대동문∼대남문∼문수봉∼의상봉∼대서문(5시간·중간에 암릉이 많아 초보자는 위험)
▼교통〓①우이동기점:6,8,223,27,28,127번 버스나 11번 좌석버스를 이용한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
②정릉기점:1,3,5,710번 버스나 3,16번 좌석버스
③북한산성:156번 버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이나 불광역
▼연락처〓우이산장(993―1915), 인수산장(905―0022), 백운산장(905―0909), 북한산장(904―2832), 북한산관리사무소(909―0497)
◇ 도봉산 ◇
도봉구 의정부시 경기도 양주군에 걸쳐 있다. 우람한 기암괴석과 뾰족히 솟은 암봉들이 장관이며 사방으로 뻗은 계곡을 따라 녹음이 우거져 명소를 만들고 있다. 도봉산은 면적 24㎢로 북한산의 55㎢에 비해 절반 정도여서 등산로가 더 조밀하다.
도봉산 등산로는 도봉산 등뼈를 이루는 포대능선∼자운봉∼칼바위∼우이암능선으로 이어진다. 등산코스는 우이동 도봉유원지 성황당 장수원(망월사역) 등을 기점으로 한 코스가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도봉동에서 도봉산장 만월암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산행코스〓①도봉동매표소∼도봉서원∼갈림길∼도봉산장∼천축사∼마당바위∼정상(자운봉)∼우이암∼보문산장∼원통사∼우이동유원지(6시간)
②지하철 망월사역∼매표소∼원효사∼망월사∼716.7봉∼정상∼주봉∼우이암∼원통사∼보문산장∼삼거리(7시간반)
▼교통〓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이나 회룡역 망월사역에서 하차, 도봉산행 버스를 이용한다. 또는 도봉산입구까지 가는 좌석버스 2,19번 버스를 이용하거나 의정부에서 망월사까지 가는 12,13번 버스를 이용한다.
▼연락처〓도봉산장 903―5209, 도봉산관리사무소 954―2566
◇ 관악산 ◇
서울과 한강을 감싸안고 서 있는 관악산은 서울 관악구와 경기과천 안양시에 접해 있다. 친근한 산이지만 바위산이어서 길을 잘못 들면 혼쭐나는 암릉구간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초행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등산코스는 신림동 사당동 과천 안양 시흥 등 다양하지만 신림동에서 과천을 잇는 코스를 주로 이용한다.
▼교통〓①신림동기점:2호선 신림전철역에서 내려 25,94,95,121,142,303번 버스를 타거나 2호선 서울대입구전철역에서 114,289―1,289―2번 버스를 타고 서울대입구에 내린다.
②과천기점:사당전철역에서 내려 24시간 편의점 세븐일레븐 골목으로 들어간다.
③안양:관악전철역에서 내려 안양유원지로 걸어 올라간다.
▼산행코스〓서울대입구∼제1광장∼제4캠프장∼무명폭포∼연주암∼연주대∼정상∼자하동천∼시흥향교∼과천유원지(4시간반), 혹은 정상에서 사당동방면(3시간반)
〈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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