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속의 한방]골반통, 청주섞은 온수로 좌욕

  • 입력 1998년 3월 5일 08시 46분


아랫배나 허리 엉덩이 등이 뻐근하거나 무엇에 찔리는 듯이 찌릿찌릿 아파 병원을 찾는 여성이 많다. ‘골반의 편두통’이라 불리는 ‘만성골반통’ 환자들이다. 6개월 이상 골반이 아픈 것을 말하는데 부인과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

환자는 대부분 25∼35세의 여성. 월경통이나 성교불쾌증 성감장애 등의 장애를 함께 겪는 경우가 많다.

‘달손님’이 올 때 난소 난관 방광 등에서 피가 나는 자궁내막증, 자궁에 부스럼이 생기는 자궁근증, 골반염 등이 만성골반통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정맥의 피가 잘 돌지 않아 생길 수도 있다.

집에서는 따뜻한 물을 이용해 하루 15분 내외의 온수좌욕과 골반근육운동을 하면 병이 낫는다. 온수좌욕은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을 붓고 청주 1홉을 넣은 다음 통증부위를 물에 담그고 앉아 있는 것.

냉 대하가 많을 경우엔 식초 2숟갈을 물에 넣고 앉아 있으면 좋다. 골반근육운동이란 항문 및 요도주변의 근육에 5초 정도 힘을 줬다가 풀어주는 것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김동일(동국대한방병원 부인소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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