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무안반도 통합 부결 『현실의 벽 높았다』

  • 입력 1998년 3월 5일 08시 46분


목포 무안 신안 등 3개 시군을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자는 무안반도 통합시도가 무안군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닥쳐 다시 무산됐다.

4일 최종집계된 이번 주민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목포시와 신안군은 각각 93.6%, 81.0%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합에 동의했으나 무안군은 62.9%가 반대표를 던졌다.

전체적으로는 조사대상 26만여명 가운데 15만여명(57.7%)이 투표에 참여, 이 가운데 80.9%가 통합에 찬성했으나 ‘어느 한 곳이라도 찬성이 과반수를 넘지 못하면 통합이 무산된다’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무안반도는 94,95년에 이어 세번째 통합시도가 무산됐다.

이번 통합무산은 “목포에 흡수되면 좋을 것이 없다”는 무안군 상공인 주축의 반대활동이 위력을 발휘한 결과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구통합으로 일자리를 잃게 될 공직자집단의 조직적 저항도 한몫을 했다.

이들 반대론자는 한화갑(韓和甲) 김홍일(金弘一)씨 등 지역구 국회의원과 대학총장, 지역유력인사의 호소를 외면했고 △통합시청사 무안유치 △목포역 무안이전 등 굵직한 개발유인책도 모두 거부했다.

〈목포〓김 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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