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말버러 맛 「비밀」드러났다

‘20여년간 전세계 담배판매 1위. 브랜드 가치 4백76억4천만달러. 지난해 판매량 6천6억개비. 미국 시장점유율 33.3%.’

미국 필립 모리스사 말버러담배의 위상을 나타내는 수치들이다.

말버러가 이처럼 흡연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는 비밀이 밝혀졌다. 바로 담배제조과정에 첨가한 암모니아성분 때문이라는 것.

이같은 사실은 미네소타주가 필립 모리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재판과정에서 전문가의 증언과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암모니아가 말버러에 함유된 니코틴의 톡 쏘는 자극을 높이고 동시에 맛도 좋게 해준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담배에 암모니아가 첨가되면 담배의 산성을 감소시켜 니코틴의 일부가 이른바 ‘자유로운 니코틴’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자들은 암모니아성분의 추가로 인해 말버러담배가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인트폴(미 미네소타주)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