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대기/민방위 소집훈련 시간빼앗는 겉치레

  • 입력 1998년 3월 5일 19시 58분


며칠전 동네게시판에 ‘3월 일 오전 7시까지 초등학교 운동장 민방위 복장 및 신분증 지참 전원 참석 바람’이라는 민방위비상소집 공고가 붙어 당일 집합 장소로 향했다. 굉장히 많은 대원들이 모여 있었는데 거기에는 대원 및 대리참석자인 아주머니까지 누구의 확인 절차도 없이 제각기 자필로 확인 서명을 하고 있었다.

어떤 분이 교단에 서더니 “아침 일찍 교육에 참석하느라 수고 많다. 요즘 주변에 쓰레기가 너무 많다. 깨끗한 우리 동을 위하여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말고 청결하게 하자”고 말하더니 해산이라고 했다. 불과 1,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같은 민방위 소집훈련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오히려 1시간이 아까운 자영업자들의 시간만 빼앗는 것은 아닌지. 또 직장인들도 훈련을 핑계삼아 1,2시간 늦게 직장에 출근하는 것 이외에 다른 의미가 있을까. 단지 실적 올리기의 소집훈련이 아닌 효과적인 소집훈련을 했으면 한다.

박대기(인천시 연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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