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증시,외국투자자 잇단 매도 『긴장…불안…』

  • 입력 1998년 3월 8일 18시 52분


한국 기업의 주식을 공세적으로 사들이던 외국인들이 4일부터 사흘연속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주식시장이 긴장에 휩싸이고 있다.

이 기간중 증권가에는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악재(惡材)가 없었는데도 주가는 48.74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이어 7일에는 외국인들이 1백9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자 주가가 3.43포인트 올랐으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외국인들이 순매도에 나선 데 대한 증권가의 해석은 △단기투기자금(핫머니)을 중심으로 유출이 시작됐다 △유출은 없지만 매입세가 끝났다 △투자종목과 패턴을 바꾸기 위한 시도를 하면서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는 것 등 세가지로 엇갈린다.

이에 대해 외국 증권사의 국내지점 관계자들은 현재로선 세번째 해석이 가장 정확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증권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외국인들의 매입세가 주춤한 것은 그동안 집중매수해온 핵심우량종목의 주가가 너무 올랐기 때문”이라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4∼6일중 한국전력 삼성전자 등의 주식을 집중 순매도, 주가가 떨어지자 7일에는 이를 다시 순매수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새로운 투자종목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채권투자에도 관심을 쏟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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