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 로이스의 ‘실버 세라프’는 이 회사가 18년만에 처음으로 내놓는 신형 모델.
‘달리는 궁전’이라 불리는 이 차는 귀족적이고 중후해 영국신사를 연상케 하는 외관이 돋보인다.
여기에 시동 7초만에 시속 1백㎞를 낼 수 있는 가속능력과 호화로운 편의시설, 보다 안락해진 좌석, 신형 브레이크 등을 갖추고 있다. 세라프는 롤스 로이스 사상 처음으로 지금까지의 수공업적 주문생산방식이 아닌 100% 조립라인 생산방식에 의해 탄생했다. 독일 BMW사의 V12엔진을 장착한 것도 이색적.
디자인 생산방식 엔진의 이같은 혁신은 강력한 파워엔진과 현대적인 디자인 등을 무기로 하는 벤츠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 대당 가격은 22만5천달러(약3억5천만원).
벤츠가 출품한 ‘메이바크’는 최고급 승용차 시장에서 근소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롤스 로이스를 겨냥한 야심작.
벤츠의 기존 S클래스 프리미엄급 세단보다 55㎝가 더 길며 LCD스크린 TV, 3대의 전화, 실내 바 등 환상적 휴식공간이 강점이다.
전기크롬도금을 한 특수지붕은 차 안으로 들어오는 빛을 조절하고 차체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그리고 복합 유리섬유로 만들어져 초경량이다. 메이바크는 지난해 가을 도쿄 모터쇼와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잇달아 선을 보였으며 자동차 비평가들의 격찬이 쏟아졌다. 대당 가격은 세라프에 조금 못미치는 22만5백달러선.
〈윤성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