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수도권 광역교통망 순례 ⑥］시흥 연성

‘내다보면 서해, 둘러보면 논밭과 야산’. 경기 시흥 연성지구는 지나쳐가기가 쉽다. 구(舊)시가지에 붙어 있는 은행지구에서 승용차로 15분.

이 일대의 녹지율은 90% 이상. 10층 이상의 아파트가 나지막한 능선을 가르며 솟구칠 것이라는 점이 못내 아쉽지만 손꼽히는 전원도시로 손색이 없다.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고 해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연성지구는 주거여건이나 투자가치 면에서 매우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애로사항은 교통불편. 그러나 은행지구와 연성지구 위쪽을 스쳐가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퇴계원 구간이 내년말 완공될 예정이므로 내년 하반기 이후에 입주할 연성지구 주민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교통 여건〓제2경인, 서해안, 시흥∼안산간 고속도로와 39번,42번국도가 사통팔달한 형세.

그러나 서울로 출퇴근하기는 다소 불편하다. 은행지구에서 부천 소사 역곡역까지 버스로 15분. 연성지구에서는 30분 걸린다. 승용차로 은행지구에서 영등포까지는 1시간. 제2경인고속도로∼시흥대로를 이용하거나 부천으로 나가 경인국도를 타는 방법이 있다. 연성지구에서 안양 과천을 거쳐 강남까지는 1시간 정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퇴계원 구간이 개통되면 일산이나 분당까지 30분이면 될듯.

▼교육 및 생활 여건〓기반생활시설이 급격한 인구 증가에 못미쳐 불편한 점이 많다. 맘먹고 쇼핑을 하거나 영화구경을 하려면 부천으로 나가야 할 형편.

89년 시(市)로 분리, 승격됐지만 통합운영되고 있는 관공서는 대부분 인근 광명시 안산시에 있다. 경찰서는 광명에, 등기소나 교육청은 안산에 있다. 다행히 준공 시점에 맞춰 연성지구에 세무서와 경찰서가 들어설 예정.

학교는 초등학교 22개, 중학교 10개, 고등학교 8개로 부족하지 않다. 연성1,2지구에는 초등학교 2개, 중고교 1개가 각각 들어설 예정.

▼아파트 시세〓지난해 하반기에 입주한 은행지구의 아파트값은 인천보다 다소 비싸지만 매기가 없다. 24∼35평형은 35∼50% 올랐으나 40평 이상 대형 평형은 ‘분양가+α’ 수준에 불과하다. 전세금은 20평형대가 4천만∼5천만원, 30평형대는 5천만∼6천만원으로 매매가의 30∼40% 수준.

▼미분양 및 입주예정 아파트〓중형 위주로 지어진 은행지구의 벽산과 대우아파트가 이달과 9월에 각각 입주할 예정. 평형별로 1천5백만∼3천만원의 웃돈이 요구된다.

지난해 하반기에 미분양됐던 연성지구의 23∼24평형 8백50여가구가 현재 분양중.

〈이철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