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운영비도 마찬가지고요. 특히 뭉칫돈으로 보험료가 빠져나갈 때면 가계부가 휘청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차를 몰면서 보험을 안 들 수도 없고…. 국내 첫번째 자동차보험사인 동부화재 최석우상무를 찾아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 걸맞은 보험료절약법을 질문했어요.
다 아는 얘기같지만 최상무는 절약을 위한 첫 계명으로 ‘무사고 운전’을 꼽으시네요.
97년12월부터 음주운전 과속 중앙선침범 등 11개 중대교통법규를 위반하면 보험료가 할증되는 거 아시죠. 대신 사고를 내지 않으면 기간에 따라 1년에 10%, 2년에 20%하는 식으로 할인율이 매년 높아져 보험료가 절약돼요. 무사고 7년 이상이면 60%까지 할인받지요.하지만 보험계약기간이 끝나고 1개월이 지날 때까지 경신하지 않으면 매년 추가되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고 종전과 같은 액수의 보험료를 내야해요.
경신계약을 하지 않은 채로 1년이 지나면 그동안 애써 쌓은 할인율이 다 없어지니까 계약기간을 미리 잘 챙겨야 되겠네요.
차를 모는 사람이 가족중 한 두사람으로 정해져 있다면 거기에 맞춰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보험료를 절약하는 방법이죠. 운전자 연령도 중요해요. ‘연령에 관계없이 운전가능’조건에 비해 ‘만 21세 이상’‘만 26세 이상’조건을 고르면 각각 기본보험료의 20%, 30%를 할인받아요.
자동차보험은 가입자가 사고를 낸 경우 피해 상대방에게 손해배상을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죠. 내 잘못이건 남의 잘못이건 가입자인 내가 다치거나 차를 못 쓰게 된 것에 대한 보상은 미미하잖아요. 그걸 보완하는 게 ‘운전자보험’이라는 상품이죠. 그동안 가입자가 많았지만 요즘은 생활이 어려워져서 가입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대요.
그래서 보험사마다 대책마련에 분주한데 동부화재는 대안으로 두가지 상품을 개발했다는군요.
지난해 6월부터 판매된 ‘슈퍼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료는 돌려받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장기저축성보험이라 인기가 있대요. 계약기간은 3∼10년인데 가입유형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보상해준대요. 특히 가족단위 차량운행이 많은 주말이나 휴일에 무보험차량이나 뺑소니 사고를 당했을 때는 최고 2억원까지 보상액이 늘어나요. 저축성보험이니까 1회 사고때 보상금이 계약금의 80%를 넘지 않으면 계약이 계속 유지되고 만기에는 총납입보험료의 90∼104%를 돌려받을 수 있어요.
지난달 2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운전자교통상해보험’은 보험료는 돌려받지 못하지만 사고를 당했을 경우 적은 돈으로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에요. 보험기간은 1년이고 한번에 7만∼14만원의 보험료만 내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후유장애시 3천만∼1억원 등을 받을 수 있대요.
다음에는 화재 등 가정생활의 위험을 대비하는 보험상품을 알아볼게요.
<도움말:동부화재 최석우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