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미혜/병원 예방접종 서민들에 부담 커

  • 입력 1998년 3월 9일 08시 06분


친구의 2개월된 아기가 병원에서 뇌수막염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한다.

보건소에서 주로 예방접종을 해 온 31개월짜리 우리 아기는 한번도 맞지 않았다고 했더니 그 친구는 병원에서 꼭 접종해야 한다고 했다며 앞으로 3회를 더 맞아야 한다고 했다. 비용은 1회에 3만5천원이란다.

그 얘기를 듣고 걱정이 돼 소아과 의사인 친지에게 문의했다. 그랬더니 뇌수막염 주사는 너무 강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주사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병이기 때문에 꼭 접종해야 하는 것은 아니나 걱정이 된다면 첫 돌 지나고 한번만 접종하라는 대답이다.

지난해 초여름 뇌염주사도 보건소에서는 세 돌 이전 아기에게는 놓을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주변 아기 엄마들은 첫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들을 병원으로 데려가 뇌염주사를 놓았다.

보건소에서는 불필요하다고 하는 접종을 병원에서는 굳이 하라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병원에서 소아들을 대상으로 필요 이상의 과잉 접종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가.

김미혜(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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