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우방그룹, 전국서 「자린고비」7명 선정

  • 입력 1998년 3월 12일 08시 19분


우방그룹이 ‘따뜻한 자린고비’ 7명을 선정, 사외보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3월호에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방측이 선정한 자린고비들은 단순히 구두쇠나 노랑이가 아니라 근검절약하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사람들.

우방측은 지난 한달동안 전국에서 소문난 자린고비 28명을 추천받아 엄정한 심사를 거쳐 ‘IMF형 자린고비’7명을 뽑았다.

자린고비중 헌책방을 운영하는 장세철씨(63·대전동구원동)는 검은색 다이얼식 전화기를 25년째 사용하는 구두쇠이면서 꾸준히 불우 노인들을 돕고 있다.

또 모든 가정용품을 중고품으로 사용해 절약한 돈을 꼬박꼬박 고아원에 보내온 ‘재활용박사’ 허남순씨(39·대구달서구상인동)와 지난 겨울내내 집보일러를 가동하지 않고 내복을 입고 버틴 신세대구두쇠 김신연씨(32·대구중구삼덕동)도 주인공들.

이밖에 10년된 가계부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안매길씨(57·구미원평동) △점심을 굶어가며 모은 돈을 불우이웃돕기 후원금으로 기탁해온 구두수선공 조상규씨(40·경기양주군백석면) △손수 화장품을 만들어 쓰며 절약해 모은 돈으로 10년째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상순씨(57·서울마포구공덕2동) △시어머니가 물려준 다리미판을 20년째 사용하고 있는 정영숙씨(46·부산동래구수안동) 등도 자린고비로 뽑혔다.

우방 이순목(李淳牧)회장은 “아껴쓰고 나눠쓰고 다시쓰는 생활태도로 경제위기를 다함께 극복해 가자는 취지에서 이들의 숨은 얘기를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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