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각 학교 교감,「운영委」 출마 논란

  • 입력 1998년 3월 14일 08시 55분


교내 민주화와 교육개혁 등을 위해 설치된 ‘학교 운영위원회’ 운영위원 선거에 각급 학교 교감들이 대거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자 일선 교사들과 전교조가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 경남지부(지부장 이영주·李永州)는 13일 “운영위에 당연직 위원인 교장에다 교감까지 참여할 경우 교사대표는 소수에 불과, 교사들의 의견이 학교운영에 반영될 통로가 차단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특히 운영위원은 교육감 선거인단까지 뽑는 만큼 교감의 운영위 참여는 민주적인 교육감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학교 운영위원을 새로 선출한 광주지역에서는 이미 교감이 운영위원에 상당수 뽑혔으며 경남 진주와 창원 마산 등지에서도 교감들이 운영위원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운영위원회는 학부모 대표 40%, 교원대표 30∼40%, 지역대표 20∼30%로 구성된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당초 ‘교원 운영위원은 교감을 제외한 교원 중에서 선출한다’고 돼 있었으나 지난 연말 ‘교원중에서 선출한다’로 바뀌어 교원 범위를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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