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늄을 핵폭탄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다.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플루토늄을 세라믹형태로 바꿔 유리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핵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한 후 폐기처리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 두가지 방법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해 국제적으로 인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 이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클린턴행정부는 러시아가 원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처리기술을 과감히 이전해 주어야 한다.
러시아는 이 기술을 전수받은 뒤에는 어떤 경우에도 플루토늄을 힘의 상징으로 사용하려는 시도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플루토늄을 무기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핵발전소에서 태워버리는 방법을 러시아가 선택토록 하는 조건을 달면 될 것이다.
러시아가 어느 방법을 선택하든 여기에는 값비싼 원자로의 건설이 선결되어야 하고 수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되며 서방 민간기업들의 기술도 요구된다. 클린턴 행정부는 핵확산방지 프로그램의 자금을 러시아에 지원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뉴욕〓이규민특파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