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 등의 수집은 일종의 특수한 소비행위다. 먹고 마시고 치장하는 물질적 소비와는 달리 수집은 정신적 소비에 해당한다. 따라서 돈을 쓰기 전에 일정한 관련지식을 갖추는 것이 요구된다.
하지만 요즘 일부 사람들에 의해 이러한 수집취미가 투자가 아닌 투기로 변해버렸다. 기념우표가 발매될 때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우표시장을 비롯해 기념화폐시장 골동품시장 그리고 경매시장이 투기장화한 것이 이를 증명해 준다. 이곳에서는 투자한 금액의 몇십배를 벌었다는 전설적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벼락부자가 되려는 욕심으로 인해 수집취미의 좋은 의미가 사라진지 오래다.
일부 공직자들은 자신의 직위를 이용, 싼값에 골동품을 사들인 뒤 비싸게 되팔아 이익을 챙긴다. 또 국가와 기업의 공금으로 투기에 나서기도 한다. 반면 골동품을 비싸게 산 줄도 모르고 횡재할 꿈에 부풀어 있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이런 무분별한 투기행위로 인한 부작용이 매우 심각하다. 무엇보다 고분 도굴범과 문화재 밀수범이 들끓고 있다. 또 예술품과 골동품시장이 기형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수천년의 문명사를 갖고 있는 인민들이 문화재를 대하는 태도가 매우 유치해졌다.
최근 일부 신문과 잡지들이 해외유출 문화재들이 중국에 되돌아오는 현상에 대해 기뻐하면서 이는 중국사회가 안정되고 인민들이 부유해진 결과라고 말하고 있으나 그렇게만 볼 일이 아니다.
골동품시장의 순환과정에서 많은 인민들의 소중한 금전과 국가자산이 유실돼 걱정이다.
〈정리·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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