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계산동 경인여자전문대(학장 김길자)는 92년 개교이래 줄곧 ‘일회용 종이컵 안쓰기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 대학은 해마다 입학식을 마친 뒤 신입생 1천8백여명 전원에게 사물함과 함께 학교 로고가 새겨진 스테인리스컵을 1개씩 선물한다. 학교에 설치된 자동판매기에선 종이컵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스테인리스컵을 사물함에 두고 자판기를 이용하거나 음료수를 마실 때 사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절약을 몸에 익히고 환경보호에 대해서도 남다른 생각을 갖게 된다는 것이 학교관계자의 설명이다. 일회용 종이컵과 달리 스테인리스컵은 차나 음료수를 마신 뒤 씻어서 보관해야 하는 불편이 따르지만 학생들이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
결국 이 학교는 매년 1백만개(5천여만원)의 종이컵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학교 홍보실직원 김대성씨는 “IMF한파를 극복하는 길은 작은 것부터 아끼는 자세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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