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더니 담당여직원은 한참동안 자료를 살펴보더니 친절한 목소리로 자신들의 실수로 컴퓨터에잘못 입력한 것 같다며 청구됐던 수수료를 반환해 주겠다면서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 여직원은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철도청의 위신문제라며 꼭 돌려주겠노라고 다짐했다.실수를 인정했으면 됐다며 돈은 얼마 안되니 안받겠다고 하니까 그 여직원은 청량리역으로 나오는 길이 있으면 꼭 자신을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요즘같이 어둡고 짜증나는 시대에 이 여직원의 친절은 좋은 청량제가 되고도 남음이 있었다.
심진만(서울 성북구 삼선동3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