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심진만/철도청 여직원 친절봉사 흐뭇

  • 입력 1998년 3월 17일 08시 01분


철도회원카드를 가지고 있어 여행할 때마다 전화로 승차권을 예약하곤 하는데 며칠전 철도승차권 예약취소 수수료 납부안내 통지서를 받았다.전화로 취소한 적은 없고 승차권을 찾았다가 수수료를 공제하고 취소한 적이 있어 승차권을 구입했던 서울 청량리역에 전화를 걸어 자세히 설명을 했다.

그랬더니 담당여직원은 한참동안 자료를 살펴보더니 친절한 목소리로 자신들의 실수로 컴퓨터에잘못 입력한 것 같다며 청구됐던 수수료를 반환해 주겠다면서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 여직원은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철도청의 위신문제라며 꼭 돌려주겠노라고 다짐했다.실수를 인정했으면 됐다며 돈은 얼마 안되니 안받겠다고 하니까 그 여직원은 청량리역으로 나오는 길이 있으면 꼭 자신을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요즘같이 어둡고 짜증나는 시대에 이 여직원의 친절은 좋은 청량제가 되고도 남음이 있었다.

심진만(서울 성북구 삼선동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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