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개인연금]개인연금 들어두면 노후 『든든』

  • 입력 1998년 3월 17일 20시 02분


30대도 꿈이 많다. 20대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현실과 이상이 적당히 자리잡은 세대다. 이런 30대에 실업자(失業者)가 된다? 끔찍한 말이지만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거리로 쫓겨나는 30대들이 늘고 있다. 노후를 준비하기엔 아직 젊다고 자위하지만 실업공포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한미은행 리테일팀 이건홍과장(02―3455―2357∼9)이 ‘30대를 위한 재테크 실무’를 소개한다.

▼ 질문1 ▼

만 35세부터 20년간 매월 20만원씩 개인연금신탁에 불입하면 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나.

◇ 답 ◇

개인연금은 10년 이상 적립하고 만 55세가 되면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 연금수령액은 배당률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개인연금신탁의 배당률은 한미은행의 경우 연 17.3%정도. 94년 발매 이후 지금까지 평균배당률은 연 14.6%였다.

향후 금리하락을 감안해 앞으로 연금수령시까지 배당률을 연 12.0%로 치자. 연금수령액은 연금 지급기간(5년 이상 연단위) 및 지급주기(1개월, 3개월, 6개월, 1년)에 따라 다르다. 연금지급기간이 5년이고 지급주기가 1개월이라면 매달 4백24만원 가량을 연금으로 받는다. 또 20년이라면 매달 2백7만원을 받는다.

미래의 돈가치가 지금보다 떨어지겠지만 연간 최고 72만원의 소득공제혜택과 비과세혜택 등 부대수익도 짭짤해 가입해볼만 하다. 연금이 아닌 일시금으로 지급받으면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

▼ 질문2 ▼

1천만원짜리 적금을 탔다. 올 1월에 1년짜리 신종적립신탁에 가입했는데 추가입금하는 게 좋은지….

◇ 답 ◇

신종적립신탁은 이른바 자유적립상품이다. 목돈을 한꺼번에 예치할 수도 있고 수시로 적립할 수도 있다.

추가입금하면 만기때 원리금을 모두 찾을 수 있다. 따라서 1월에 가입한 신종신탁에 1천만원을 추가로 예치하는 것도 괜찮다. 내년 1월에 모두 찾을 수 있으니까. 배당률도 연 23%로 높은데다 6개월 복리효과도 장점. 염두해둘 점은 이 상품의 만기가 2월9일부터 1년6개월로 길어졌다는 것.

그러나 적립건별로 1년만 예치하면 중도해지 수수료는 없다. 배당률도 급격하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

현재 세금우대통장이 없다면 세금우대 실세금리연동상품도 추천할 만하다. 1년제 실세금리연동상품의 금리는 연 18% 확정금리지만 세금우대혜택(11% 과세)을 감안하면 일반과세상품으로는 연 20.2%짜리와 같다. 안정성을 추구한다면 신종신탁보다는 실세금리연동상품이 좋다.

▼ 질문3▼

35세 직장인으로 개인연금보험과 암보험에 3년째 가입하고 있다. 월급이 깎여 하나를 해지하려고 하는데….

◇ 답 ◇

개인연금보험을 해지하는 게 좋다. 이 상품은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의 중간형태로 보장내용은 일반 보장성보험에 비해 약한 편. 35세 남자가 3년만에 해약할 때 받는 해약환급금은 보험료의 70% 정도. 7년동안 보험료를 불입해야 원금을 겨우 받을 수 있다. 수익률도 순수 저축성보험보다 떨어진다.

반면 암보험 운전자보험 등 보장성보험은 불의의 사고에 대비,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다. 순수 보장성보험은 만기때 돌려받는 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적어 요즘처럼 실질소득이 줄어들 때 큰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다.

▼ 질문4 ▼

연간 급여가 2천만원이 조금 안되는 30대 초반 직업군인이다. 매달 30만원씩 3년간 불입할 만한 적금상품으로 어떤 게 좋은가.

◇ 답 ◇

연간 총급여액이 2천만원 이하이므로 근로자우대신탁이 최선의 선택이다.

이 상품은 비과세인데다 배당률(연 21% 수준)도 꽤 높다. 가입기간은 3년 이상 5년 이하 월단위. 직업군인은 근로자에 해당되지만 의무복무중인 군인 의무경찰 등은 안된다. 해당 금융기관에 ‘근로자우대저축대상자 확인서’를 제출하면 가입할 수 있다. 1인당 1계좌만 가능하다. 가입할 때는 확정금리인 근로자우대저축(연 12% 안팎)보다 배당률이 높은 근로자우대신탁을 권한다.

▼ 질문5 ▼

적금을 들고나서 만기 이전에 중도해지를 해 손해를 본 적이 많다.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손해가 적은 적금상품을 추천해달라.

◇ 답 ◇

30대는 목돈을 준비하는 세대다. 적금상품에 가입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급전이 필요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 손해를 보게 된다. 특히 30대 직장인의 해약률이 높다고 하니 가입 때 특히 세심하게 챙겨보아야 한다.

최근 후발은행들이 시판하는 연 18% 안팎의 확정금리를 주는 고금리 적금상품을 눈여겨보자. 이들 상품의 특징은 중도해지하더라도 원래 약정금리를 그대로 준다는 것.

예컨대 한미은행의 싱싱자유예금은 가입후 매 6개월되는 시점에 맞춰 중도해지하면 손해를 보지 않는다. 보람은행도 이런 상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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