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최영일 내달 韓日戰 출전허가 AFC에 요청

  • 입력 1998년 3월 17일 20시 02분


“친선경기인데 한번만 봐 주소.”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한가지 ‘소원수리’를 냈다.

내용인즉 7일 제4회 다이너스티컵 국제축구대회 홍콩과의 경기에서 경고 2회로 퇴장당한 대표팀 주장 최영일(32·대우)이 4월1일 한일전에는 출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요청한 것.

최는 홍콩전에서 후반 5분과 7분 잇달아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규칙대로 하자면 최는 한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아 4월1일 오후 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기념 한일 친선경기에는 출전을 못한다.

그러나 이번 한일전이 2002년 월드컵의 공동개최를 기념하는 친선경기인 만큼 한국대표팀의 주장인 최영일이 제외돼서는 안된다는 축구협회의 판단에 따라 긴급 전문을 띄운 것.

아직 AFC로부터 공식 답변이 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축구협회는 되도록이면 최를 출전시키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다.

최영일은 “컨디션이 최악인 상태에서 상대 골게터를 봉쇄하려다 보니 파울을 했던 것 같다”며 “4월1일 일본전에서 뛰게 되면 페어플레이로 상대를 제압하겠다”고 다짐.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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