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비싼 가격에도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실크나 니트, 모직류로 만든 제품들은 시들하고 면소재 의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면소재 의류에 대한 인기는 고급천의 절반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 첫째 이유. 물세탁이 가능하고 잘 구겨지지 않는 점도 큰 매력.
그레이스백화점 에스쁘리매장 황미진씨(30·여)는 “손님의 80%가 예년과 달리 면제품을 찾을 만큼 취향이 변했다. 고급품은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업체인 서광모드의 경우 올해 출고제품의 70%가 면소재. 행텐 디자인실 이지선씨(28·여)는 “불경기 여파로 비싼 것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실용적이면서도 편안한 천연소재를 찾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
결혼예복에도 실용화의 바람이 뚜렷하다.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을 내세우는 이들 예복의 가격은 30만원을 넘지 않는다. 평상시에는 외출복이나 출근복으로도 입을 수 있게 디자인한 것이 인기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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