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 지구촌리포트⑩/인터뷰]페리라포지 CDG회장

  • 입력 1998년 3월 19일 08시 05분


“세계는 하나의 시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정보화는 기업의 세계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동통신 분야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페리 라포지 CDG(CDMA Development Group) 회장은 정보통신 분야의 세계화는 표준화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같은 표준화에 참여하지 못하는 기업은 경쟁력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컴퓨터 정보통신업계에는 독특한 전통이 있습니다. 다른 산업분야에서는 일찍이 보지 못했던 것이죠. 바로 표준화와 개방성을 양대 축으로 급속한 발전을 해온 것입니다.”

라포지 회장은 인터넷의 성장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인터넷이 최근 2,3년 사이에 정보통신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이유는 바로 세계 어디에서나 같은 방식으로 컴퓨터 통신을 할 수 있는 표준이 마련돼 있고 누구나 비용을 따로 들이지 않고 이 방식에 따라 관련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개방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라포지 회장은 3세대 이동통신이 일반 통신분야에서 인터넷과 같은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의 기업은 이미 글로벌 정보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 현지 법인 운영과 인력의 세계화로 지구촌 어디에서든지 즉시 통화할 수 있는 새로운 인프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10년경에는 모든 이동통신이 3세대형으로 재편되고 일반 전화 대신 이동전화가 보편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기업이 디지털 이동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표준화 흐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정보통신 산업의 해외 진출 길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타 메이사〓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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